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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귀에 못이 박게 들었을 법한 분산투자의 원칙에 관한 명구(名句)다. 또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이 같은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투자자가 중국에도 투자하는 브릭스(BRICs)펀드와 중국펀드에 동시에 투자하는 식의 포트폴리오를 짜놓고 자신은 분산투자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펀드 전문가들로부터 진정한 분산투자 전략에 대해 들어보자.

■투자에 앞서 투자 환경을 고려하라

펀드 전문가들은 분산투자 전략을 짜기에 앞서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인지, 아니면 침체할 것인지에 따라 당연히 포트폴리오 구성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최규삼 팀장은 "투자에 앞서 경기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를 참조하라"고 말했다.

일단 대부분의 투자전문가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전 세계 경기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OECD와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미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는 등 경기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상반기에는 안정성에 하반기에는 성장성에 무게를 둔 전략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상호 연관성을 살펴라

분산투자의 핵심은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위 '몰빵'을 하지 않고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투자해 한쪽에서 손해가 나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골고루 투자한다는 것은 단순히 이름이 다른 여러 개의 펀드에 가입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 4개의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브릭스펀드·이머징아시아펀드·중국펀드·인도펀드에 투자한다고 하면 분산투자 효과를 거의 누릴 수 없다. 모두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4개 펀드가 올라갈 때는 다같이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다같이 내려가는 식으로, 다같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산과 자산 간의 상관관계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대표적인 방법은 상관계수를 이용하는 것이다. 상관계수란 두 자산이 같은 방향 혹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확률이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1에 가까울수록 두 자산의 연관성이 높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엔 마이너스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메리츠증권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선진국펀드와 국내주식형펀드의 상관관계는 0.33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가 올라갈 때 해외 선진국펀드가 올라갈 확률이 30%쯤 된다는 말이다.

■상반기엔 보수적으로, 하반기에 경기회복되면 주식 비중 늘려야

효과적인 분산투자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기대 수익률·나이·재산상태, 현재와 미래의 수입, 투자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 등을 모두 고려해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장시간의 개별 상담을 통해서나 가능한 일이다. 각 증권사 펀드 전문가들에게 올해 경기 전망을 토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달라고 부탁해 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상반기에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가 가시화되면 점차 주식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 세부구성을 공격적으로 짜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는 국내주식형펀드에 46%(성장주 22%, 가치주 24%), 해외주식에 30%(선진국 11%, 신흥국 19%), 원자재 같은 대안 투자에 5%, 채권형펀드에 9%, 예금 같은 현금성 자산에 10%씩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오대정 연구위원은 "경기방어적 성격의 국내 대형가치주펀드, 해외에서는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의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주식형펀드(대형 가치주 위주)에 30%, 해외주식형펀드(중국 본토펀드 위주) 20%, 대안펀드(금 투자 등) 20%, 국내채권펀드(장기회사채 위주) 30%씩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위원은 "올해는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신흥국 가운데선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망해 보이며, 전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브라질 증시의 매력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인도와 러시아의 투자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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