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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EO 독서 습관은 어떨까?
'잡독' 박용성 회장 '정독' 안철수 사장 등 스타일도 천차만별
빌 게이츠, 워린 버핏, 칼리피오나, 손정의. 이들의 공통점은 글로벌 기업의 전현직 CEO이자 다독가로 유명한 인사라는 것이다. ‘독서경영’이란 말에서 보듯,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여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지침서가 된다. 지혜를 구하는 한 독자의 요청에 워린 버핏은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으라”고 조언한 바 있다.
국내 CEO들의 독서습관은 어떨까? 삼성경제 연구소가 6월12일에서 19일까지 SERICEO 및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의 CEO 회원 1,7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CEO들의 독서 목적은 ‘삶의 지혜 획득’과 ‘시대 트렌드 포착’, ‘경영 아이디어 발굴’ 등의 순서였다.
독서 분야는 경제와 경영이 62.7%로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취미 교양과 문화예술도 각각 7.6%를 차지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여줬다. 그러나 국내 CEO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1~2권이 59.7%로 1위를 차지해 여전히 독서량에서 있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간에 쫓기는 경영인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독서하는 방법은 없을까? 독서의 달인 CEO들의 독서 스타일과 비법을 알아보았다.
■ 박용성 잡독과 다독, 정독의 대가 안철수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과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정반대의 독서 스타일을 갖고 있다. 박용성 회장이 잡독의 대가라면, 안철수 대표는 정독을 원칙으로 한다.
박 회장은 스스로 ‘잡독과 다독을 즐긴다’고 말한다. 그가 주로 읽는 책은 국내외 종합지와 업계 전문지. 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월간지를 통해 시사 흐름을 파악하고, 중공업 등 전문 잡지로 업계 소식을 챙긴다.
잡지를 몇 부분으로 나눠 이동할 때 틈틈이 읽는다. 단행본의 경우 수 십 권 리스트를 정해 필요할 때 마다 각 책의 부분 부분을 읽는다. 예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 이 프로그램 저 프로그램 넘나들며 시청하듯 책도 그렇게 볼 수 있다.
그렇게 하며 필요한 부분이 훨씬 잘 들어온다”고 말한 바 있다. 책을 고를 때는 두 가지 방법을 쓴다. 주말에 나오는 신문 서평을 모두 모아 이를 바탕으로 교보문고에서 한 달에 50만원 가량의 책을 구입한다. 때로 사내 홍보실과 전문가 그룹의 추천을 받기도 한다.
다독가로 유명한 안철수 사장은 정독을 원칙으로 한다. 그의 독서 원칙은 절대 요약본을 읽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독서에서 글을 읽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사색이다. 책은 많이 읽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요약본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번 읽고 감명을 받은 저자는 신간이 나오면 믿고 읽는다. 한 달 평균 구입하는 원서만 10권 정도. 일하는 중간중간, 이동 중 차안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책을 읽는다는 그는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메모를 해둔다. 그 메모를 따로 정해리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이 안 사장만의 독서 스타일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이승한 사장과 정상우 예스24 사장은 ‘시간 쪼개기 형’이다. 이승한 사장은 아침 출근 전 화장실에 앉아 20~30분 집중해서 책을 본다. 그는 책의 내용과 중요도에 따라 다독, 통독, 정독의 삼독법을 활용하는데, 단순한 트렌드 분석과 업무 지식을 쌓는데는 다독 또는 통독을,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책은 정독을 한다.
독서를 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메모를 해두었다가 경영에 활용한다. 정상우 대표는 일주일에 2~3회 반신욕을 즐기는데 이 30분을 독서하는데 이용한다. 출장길 비행기 안과 화장실, 자기 전 침대 위에서도 독서를 한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통해 잠재의식 속에 숨은 역량을 키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
이밖에도 재계에서는 고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 우림건설 심영섭 대표이사 등이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한 달 평균 15권 이상을 읽는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과 한국타이어 조충환 부회장도 매달 10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평서비스로 브리핑 받아
사실, CEO들이 시간을 쪼개 책을 읽는 것은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다. 본업인 경영 외에도 크고 작은 산업관련 협회에 참석하고 강연과 기고까지 하다 보면 식사를 제때 하기도 힘든 것이 CEO의 생활이다. 때문에 많은 기업의 CEO들이 실제로는 ‘서평 서비스’를 통해 책의 줄거리를 숙지한다. 국회의원들이 보좌진을 통해 최신의 정치 서적을 ‘브리핑’ 받는 것과 유사하다.
유료 서평서비스 업체 ‘자의누리’는 2000년 5월부터 국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평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경영지식, 리더십, 경제상식과 처세술 등 매주 한 권의 책에 관한 서평을 인터넷을 통해 발송하고 한 달 후 책으로 엮어 보낸다. 서평 서비스를 가장 먼저 이용한 것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삼성그룹 임원 4,000명이 이 서비스를 받았다. 현재는 SKT을 비롯해 삼천리 그룹, 유도실업, 한진, 보령제약, 제네시스 등의 회사의 임원들이 서평서비스를 받고 있다.
자의누리 서진영 대표는 “5분 쪼개기도 힘든 기업의 CEO들이 경영서를 읽었다면 아마도 서평 서비스를 받은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회장이 봤다면 임원은 실제로 책을 읽고, 직원들은 책을 사보게 된다. CEO의 독서는 그 자체로 기업에 엄청난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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