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1825권.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의지이야기

​권순기의 순간♡독서노트1825권♡
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의지이야기-강용수저서

도서노트.

삶에의 의지

쇼펜하우어는 칸트(Immanuel Kant)라는 유명한 독일 철학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는 세계를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분했는데, 눈에 보이는 것은 껍데기이지만 그 바탕을 이루는 알맹이는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만물의 실재와 신비한 본질을 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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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세계의 바탕을 '삶에의 의지(Wille zum Leben)'라고 보았습니다.

의지는 인간의 본질일 뿐만 아니라, 생물과 무생물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별의 움직임에서 식물과 동물까지도 힘에의 의지가 작동합니다. 하늘의 행성끼리 서로 당기는 힘이 작용하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끌어당기는 힘도 바로 의지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에의 의지는 모든 사물 안으로 흐르는 에너지와 같습니다. 겉보기엔 딱딱한 고체인 얼음이지만 흐르는 물이 얼어서 만들어진 것과 같이 사람들에게 의지는 충동으로 자리 잡아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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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픈 것도 잠을 자려는 것도 이러한 살려는 의지의 작용 때문입니다. 살려는 욕망을 갖게 되면 인간은 합리적으로 행동하기가 어려운 만큼 다른 생명체와 싸울 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자유 의지가 없습니다. 점심식사를 할 때 밥을 먹느냐 피자를 먹느냐는 선택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먹게끔 하는 욕망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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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철학자들이 이성이 인간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는데 쇼펜하우어가 볼 때 잘못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성이 우리를 이끄는 것 같지만, 그것을 떠미는 것은 살려고 하는 맹목적인 의지라는 것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사람에게 의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는 삶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죽기 전까지 우리는 삶에의 의지로 생명을 유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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